56집 | 이질적 타자와의 소통을 통한 자기이해 -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나’를 중심으로 (배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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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0-05-08 17:00 조회2,981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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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성은 보편적인 정서에 해당한다.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하더라도 여전히 부담되는 정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질성은 그 지점에서 바로 한 개체의 특성과 윤곽을 확인해주는 도구로써 기능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아닌 곳에서, 자기와 다른 것으로부터 자신의 특성을 도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이질성의 그런 특성에 초점을 맞춰 한 개인이 다른 타자를 만나면서 오히려 자신을 명징하게 이해하는 과정을 조명해보았다.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작품 『그리스인 조르바』의 주인공 ‘나’는 이질적인 타자 조르바를 만나면서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 자기를 확인하면서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치유와 내적성장에 갈음하는 자신에 대한 이해는, 바로 다름이라는 특성을 가득 지니고 있는 절대적 타자 조르바의 보조 덕분이었다. 타인에게서 확인되는 낯선 감정, 즉 이질성에 대한 시각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다면 이질성은 다양성이라는 말로 수식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 이질성, 내적성장, 그리스인 조르바, 인문치료, 문학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