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집 | 18세기 대구 백불암 최흥원 가족의 기제사 실천 양상(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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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4-11-20 14:58 조회35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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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백불암 최흥원이 쓴 일기의 내용을 통해 기제사의 실천 양상을 미시적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역중일기????를 분석한 결과, 종가의 종자라고 해서 기제사를 절대적인 의례로 여겨 반드시 직접 실천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고, 일상의 조건들이 고려되면서 기제사가 거행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그렇지만 최대한 직접 주관하려 하였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대행하도록 하여 기제사를 지내려고 했음을 파악하였다.
기제사는 '궐명'에 제상을 준비하고 '질명'에 주인 및 제사 참여자들이 복을 갖추고, '닭이 울면' 제례를 시작하여, 모든 행례 정차가 끝나면 동쪽에서 해가 뜨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맞추어 거행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기제사는 청사, 대청, 안채, 안채 대청 등을 주로 활용하였고, 초당, 산소 아래 촌집, 임시 거처, 아우의 집에서 지냈다.
최흥원의 기제사 실천은 일상생활과 연동된 것이었지만 예론에 부합한 절차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속에서 선조를 향한 추모의 정을 발현하였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