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집 | 유라시아 신화와 문학에 나타난 나무의 원형성 연구 -슬라브 신화와 파스테르나크 문학을 중심으로(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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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4-11-20 14:56 조회3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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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에게 나무는 수직적 공간 질서를 상징적으로 구현해주는 매개물이며 ‘세계수’(우주목)의 형상으로 ‘세계의 중심’을 의미하는 원형상징이다. 나무의 원형성은 “항상 우주의 통합과 수직화된 우주라는 이중의 모습”(질베르 뒤랑)으로 나타난다. 동슬라브 러시아인들의 공간인식을 대표하는 원형상징 중 하나는 나무인데, 나무는 우주의 ‘중심’이며, 천상, 지상, 지하의 수직적 공간질서를 축으로 이어주는 매개물이다. 이때 “그 수직성을 통해 우주목은 인간화되고 수직적 소우주로서 인간의 상징”이 된다.
슬라브 신화와 파스테르나크 문학에 나타난 나무의 대표적인 원형성은 모성성(母性性)/여성성과 신성성(神聖性)/영원성이며, 신화와 문학 텍스트 각각에서 나무와 함께(세계수) 몇몇 개별 수목들에 대한 원형상징을 통해 동슬라브 러시아인들의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다. 이때 동슬라브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대표 수목으로는 참나무, 자작나무, 보리수, 마가목, 전나무와 소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