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집 | 한국의 초기 정신분석학 수용에서 일본의 영향 - 김성희와 고사와 헤이사쿠의 이론적 유사점을 중심으로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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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19-05-08 11:17 조회3,626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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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 최초의 정신분석가 김성희와 그의 스승인 고사와 헤이사쿠의 이론적 유사점을 논함으로써 동아시아 정신분석 수용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고자 한다. 김성희는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나 평양의전을 졸업하고 일본 도호쿠 제국대학으로 유학하여 정신분석을 공부한다. 이때 그에게 영향을 준 이로는 마루이 키요야스와 고사와 헤이사쿠가 있는데, 이중 정신분석 이론을 가르쳐 준 이는 고사와였다. 고사와는 ‘아쟈세 콤플렉스’라는 동양 특유의 정신분석 이론을 제창한 이였으며 그의 이론은 아버지가 중심이 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는 달리 어머니를 중심으로 했다는 점에서 서양의 것과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이 이론은 이후 제자인 김성희에게서 변형된 형태로 등장하게 된다. 고사와가 보여준 모성애에 대한 강조나 이론을 로컬화하려는 시도는 김성희에게서 거의 그대로 나타난다. 비록 현재 한국에서 일본식 정신분석학의 영향은 거의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이론적 단절 또한 동아시아 정신분석 수용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 김성희, 고사와 헤이사쿠, 정신분석사, 동아시아 정신분석 수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