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집 | [53집] 1920년∼1930년대 『동아일보』의 ‘혐오’ 언급 기사에서 살펴 본 근대 시기 혐오의 특성 (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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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18-11-05 13:30 조회2,94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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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시기 민족의 근대화를 위하여 노력하였던 『동아일보』의 기사를 통하여 근대 시기 혐오의 특성을 살펴보려는데 그 목적을 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글에서는 『동아일보』가 민족정체성을 활발하게 드러냈던 1920년∼1930년대를 중심으로 ‘혐오’가 언급된 기사를 주요 자료로 당시의 혐오 양상을 탐색하였다. 이러한 탐색을 통하여 그동안 ‘여성혐오’의 문제적 발단이 일어난 시기라는 편중적 시각에 기울어져 있던 근대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가능해질 것이라 본다. 또 한편으로 근대의 다각적이고 입체적이었던 사회 계도와 교화의 다양한 측면을 관찰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를 탐색한 결과, 『동아일보』의 ‘혐오’ 언급 기사는 ‘여성 혐오’보다는 ‘일본’, ‘공산주의’, ‘강대국의 횡포’, ‘전쟁’, ‘불결함’, ‘교육’ ‘이민족’, ‘범죄’, ‘저급한 문화’, ‘인종차별’ 등 다양한 사안들이 ‘혐오’와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근대에는 민족의 독립과 발전에 걸림돌이거나, 교화와 계몽의 진전을 방해할 수 있는 사안들이 곧 ‘혐오’의 대상으로 간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