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집 | 아프리카 서발턴 여성들의 도전하는 목소리-치치 단가렘바의 『불안한 상황』 (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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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1-11-25 10:49 조회1,537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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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짐바브웨 여성작가 치치 단가렘바의 『불안한 상황』을 ‘젠더, 계급, 인종’ 문제를 중심으로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소설은 탐부라는 로디지아 소녀의 성장소설로 그동안 아프리카 문학에서 주변화 되어 오던 원주민 여성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 논문은 탐부의 식민교육 추구 여정을 통해 아프리카 여성 하위주체의 삶과 그들의 저항을 살펴본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식민주의와 가부장제가 작동하는 로디지아에서 이중의 억압과 차별 속에 살아가는 원주민 여성들을 ‘갇혀 있는’, ‘저항하는’, ‘탈출에 성공한’ 여성이라는 범주로 나누어 제시한다. 가난한 홈스테드의 마이니니와 중산층 지식인 마이구루는 둘 다 지배이데올로기에 순응하고 공모하는 양상을 보인다. 가부장제와 식민주의가 공모하여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통제하는 것에 강하게 저항하는 인물은 냐샤이다. 또한 그녀는 탐부에게 식민교육이 내포하고 있는 ‘동화’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하지만 거식증으로 표현된 냐샤의 자기파괴적 저항은 성공적이지 않다. 루시아는 교육받지 못하고 가난한 여성이지만 억압적인 사회구조의 덫에서 탈출한 여성이다. 결혼이라는 제도 밖에서 자유롭고 대담하게 사는 그녀는 정신적, 경제적 자립을 성취하며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간다. 또한 그녀는 여성 연대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소설에서 단가렘바는 가부장제와 식민주의 둘 다 하위집단에 대한 지배와 통제의 방식이며, 지배이데올로기의 공모에 의해 여성 하위주체는 이중으로 억압당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제어 : 치치 단가렘바, 불안한 상황, 아프리카 문학, 탈식민주의 페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