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집 | 가토 겐치의 국체신도 개념 - 21세기 국가신도 논쟁과 ‘신황신앙’의 문제 (이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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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3-05-23 14:48 조회715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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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일본에서 국가신도론이 등장한 지 1세기가 지나 21세기 초를 맞이한 현재 국가신도 논쟁이 다시 뜨겁게 진행 중이다. 국가신도를 둘러싼 지난 쟁점이 국가신도가 종교인지 아닌지에 있었다면, 최근 20여 년간의 쟁점은 국가신도가 국민도덕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적 종교로서 유효한가, 아니면 국가신도는 천황신앙을 핵심으로 삼아 전시기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추동한 것으로 단죄되어야 할 대상인가에 있다. 이런 논의가 현재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배경에는, 일본의 전전과 전후 모두에서 국가신도 개념 자체가 애매한 형태로 성립한 점, 국가신도 개념을 구성하는 연관 개념들이 정밀하게 분석되지 않은 상태로 적지 않은 시간이 경과한 점, 그리고 최근 일본의 보수화 경향 등이 맞물린 상황 등이 있다. 이에 대해 본고는 20세기 초에 등장한 가토 겐치의 국가신도론 가운데 국체신도 개념을 중심으로 검토한 것이다. 가토는 국가신도를 종교로 체계화하면서 그 핵심으로 국체신도 개념을 제시했는데, 여기에 바로 천황신앙의 주창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론에서는 먼저 21세기 국가신도 논쟁 상황을 살펴본다. 이를 전제로, 가토가 국체에 관한 종교학적 연구 결과로 천황을 정치적 군주인 동시에 종교적 신으로 위치시켰으며, 그로부터 국가신도를 ‘국민적 종교’로 구상하면서 ‘국체신도’ 개념을 ‘국민적 신도 신앙’과 ‘신황신앙’으로 정의해가는 과정을 검토한다. 가토 겐치의 국가신도론의 핵심인 국체신도 개념을 검토함으로써, 20세기 초 국가신도론의 현장을 확인하는 동시에 21세기 초 현재의 국가신도 논쟁에서 누락된 쟁점을 보충한다.
주제어 : 가토 겐치, 국가신도, 국가적 신도, 국민적 종교, 국체신도, 국민적 신도 신앙, 신황숭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