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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13-8267 (Print)      |      ISSN 2713-8275 (Online)

 

53집 | [53집] 설봉(雪峯) 강백년(姜栢年)의 시세계 고찰 (김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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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18-11-05 13:32 조회3,0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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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小北八文章 중 한명인 雪峯 姜栢年에 대한 연구로, 삶의 행적과 문집 전체를 개관하고 시세계 양상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필자는 설봉 시세계의 몇 가지 특징적 면모를 추출하였다.

  첫 번째는 杜甫莊子의 수용과 변주를 통한 心隱의 세계 추구로 설봉이 전범을 활용해 자신의 내적 정서를 표출했다는 것이다. 부친 姜籒와의 학문적 연계성을 밝히는 동시에 실제 작품을 통해 설봉의 心隱 지향 면모를 규명했는데, 이는 현실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隱逸과는 층위를 달리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두 번째로는 晉州 姜氏의 가계 계승과 연행체험에 기반한 客愁 표출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客愁 토로 양상이 아들 姜銑의 연행록에서 계승되는 현상임을 밝힘으로써 연행시를 계보적으로 독해하고자 하였다. 세 번째로는 黨脈通家의 교분을 바탕으로 한 挽詩를 대상으로 삼아 애도의 양상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交遊世交의 일면을 고찰했으며, 표현적 측면에서는 만시의 서사성을 함께 살펴보았다.

  이 글은 기존 선행 연구의 시각에서 탈피해 지금까지 다뤄지지 않은 설봉의 시세계 일부를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설봉의 시세계에 대한 폭넓은 검토는 17세기 小北 문단을 비롯해 小北八文章의 문학적 특징을 규명하기 위한 선행 작업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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