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집 | 근대적 인과율의 해석에 대하여 (원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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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19-11-08 16:14 조회2,41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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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인식론의 문제는 인과율을 둘러싼 논쟁에 가장 잘 함축되어 있다. 그것은 당대 새로이 정립되는 자연과학의 법칙들과 긴밀히 연관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인과율은 인식의 근거는 물론 존재의 근거에 관련되어 근대 이전이나 근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철학적 해석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에 따라 필자는 흄과 칸트의 근대적 인과율 논쟁을 중심으로 이를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과 개념이나 현대의 인과 개념의 해석과 연결시켜 그 변이와 차이를 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칸트의 인과율을 충분근거율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쇼펜하우어의 형이상학적 입장과, 인과적 설명 논증의 구조 안에서 인과율을 해석하는 현대 과학론자들의 입장을 다루려고 한다. 이러한 인과율의 해석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보편적 인과율이 결국 지식 일반의 본성과 연관되어 있으며, 그것이 서양 인식론의 토대였다는 것을 밝혀 보고자 한다.
주제어 : 인과율, 충분근거율, 인식의 근거, 존재의 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