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집 | 강진 月南寺址 三層石塔과 塔址에 대한 고찰 (엄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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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19-11-08 16:12 조회2,38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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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월남사지는 월출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曹溪山 修禪社의 2세 국사였던 眞覺國師 慧諶의 탑비와 함께 독특한 양식의 삼층석탑이 건립되어 있어 고려시대의 중요 사찰로 알려져 있었다. 여러 번에 걸친 발굴 조사 결과 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그런데 발굴 시 삼층석탑 외에 또 다른 탑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塔址 유구가 발견되어 몇 가지 의문점을 던져주었다. 그것은 쌍탑 가람의 조성 시기와 배치, 탑지와 현존하는 삼층석탑과의 관계, 서로 다른 양식의 석탑 문제, 삼층석탑의 건립 시기 등이다. 이중에서 탑지 유구와 쌍탑가람 문제, 또 다른 석탑 부재의 성격 문제는 전체 사역에 대한 발굴이 완료되어야만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월남사지 삼층석탑이 전면적으로 해체되면서 각 부재의 치석 상태와 결구 수법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월남사의 연혁과 중창 시기, 고려시대 호남지역 불교계의 동향과 승려들의 활동, 월남사지 발굴 조사로 확인된 유적과 유물의 출토 양상, 월남사지 삼층석탑의 조영 기법과 양식, 해체된 석탑 부재들의 현황과 치석 수법 등 다양한 측면들을 고려할 때 12세기 후반경이나 13세기 초반경 월남사가 중창될 때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 월남사의 중창과 삼층석탑의 건립은 최씨 무인정권의 지원을 받아 호남지역이 고려 불교계를 리드해가고 있을 때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삼층석탑은 백제계열 석탑 중에서는 가장 늦은 시기에 건립되었고 어느 시기에 붕괴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후기에 들어와 현재의 위치에 새롭게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백제계열 석탑과 전통적으로 계승된 조탑 기술이 혼재되어 있는 독특한 조영 기법과 양식을 보이고 있는 석탑이라 할 수 있다.
주제어 : 강진, 월남사지, 석탑, 탑지,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