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집 | 석음(石陰) 박노술(朴魯述)의 오상편전(五常偏全)설 (정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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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4-05-08 23:46 조회235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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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석음(石陰) 박노술(朴魯述)의 오상편전(五常偏全)설에 대해 논한 것이다. 박노술은 조선 말기의 거유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의 만년 제자로서 스승의 학문을 계승하고 규명하기 위해 힘썼던 인물이다. 박노술의 성리설 중 스승 기정진의 학설에 대한 계승의 일면을 보여주는 주제는 오상편전설이다. 성리학에서 오상은 본성으로 부여받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말하며, 편전(偏全)은 사람과 사물 사이의 오상의 치우침[偏]과 온전함[全]으로서, 사람과 사물의 차이점을 의미한다. 박노술은 「동오상설(同五常說)」에서 편전의 동이(同異)에 대한 해명을 중심으로 오상편전설을 정리했다. 그는 편전의 발생 원인을 오상 자체에 근거지음으로써 편전에 대해 다름과 같음이 공존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이와 같은 설명은 사람과 사물 사이의 다름의 원인을 리(理)에서 찾는 기정진의 인물성론을 계승한 것이며 동시에 편전의 원인을 기(氣)로 설명하는 기존 호락 양론을 비판한 것이다. 박노술의 「동오상설」의 오상편전에 대한 정리는 그의 스승 기정진에 대한 학계의 비판과 이에 대한 변론을 염두에 둔 것이며, 또한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노사 문인 내부적으로 스승 학설에 대한 혼란을 막고 하나의 통일된 표현을 찾으려 한 것이다. 이는 기정진의 학설에 대한 후학들의 계승 내용과, 계승 과정에서 그들의 고민과 해결방식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제어 : 박노술, 기정진, 오상편전, 납량사의, 동오상설